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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개혁성향인물 적극발탁/민자 「물갈이」 가시화… 향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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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개혁성향인물 적극발탁/민자 「물갈이」 가시화… 향후전망

입력
199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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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계파·연줄은 배제/당선 가능성 실사·면접도 8일 발표된 민자당의 10개 사고지구당위원장대리 인선결과는 향후 단행될 여권 「물갈이」작업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 적용된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하게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민자당이 이번 인선에서 내세웠던 원칙들중 첫째는 개혁성이다. 민자당은 과거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였던 정성철정무1차관(서울 강남을), 유명한 재야노동운동가인 김문수씨(부천 소사), YMCA활동에 오랜 기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오성계씨(부천 오정)등을 이 범주에 속하는 대표적 인물들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10명이 과연 진정 개혁적인지는 추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음은 참신성이다. 경력상으로 정치판주변에서 맴돌던 인사들은 거의 없고 연령적으로도 「젊다」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10명의 위원장대리중 정치인출신은 조용직의원(서울 송파을) 한명 뿐이다. 나머지 9명은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10명의 평균연령은 49세. 민자당전체 지구당위원장 평균나이(54세)에 한참 못미친다.  당선가능성은 민자당이 「속으로」 꼽고있었던 첫번째 인선원칙. 이를 위해 민자당은 이번에 최재욱사무1부총장과 강삼재기조실장주도로 철저한 현지 실사와 대상자면접과정을 거쳤다. 당내에 전혀 끈이 없이 공개신청을 했던 무명인사들을 망설이지 않고 발탁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실사성적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민자당의 「히든카드」였던 김문수씨도 현지실사과정에서 처음 이름이 나와 문정수사무총장 최부총장 강실장등이 직접 나서 영입작업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또 손 량(정주정읍)·오성계변호사와 부친 이상희씨가 6·7대 의원을 지내 지역기반이 괜찮다고 평가된 이기형씨(서산태안)등이 이 케이스에 속한다. 이와함께 참신함에서는 미흡하지만 실사결과 고향의 「기대주」로서 판정돼 일부 현직 고위관료가 등용된 경우도 있다. 시흥시장출마를 생각하고 있던 이철규경기도 기획관리실장(시흥군포), 전남도민의 신망이 두터운 최인기전내무차관(나주시군), 6개월전까지 경북부지사로 재직했던 김광원내무부국장(울진)등이 그 예이다.

 이에비해 과거에 통용됐던 재력, 계파안배, 각종 연등의 기준은 이번 인선에서 의식적으로 배제됐다는게 민자당측의 주장이다. 

 10명중 뚜렷하게 돋보이는 재력가는 한 명도 없는 게 사실이다. 서울 서대문에 신청했던 모전국구의원이 재산때문에 「의도적으로」 배제됐다는 설까지 있다. 계파면에서도 10명중 김종필대표의 후원을 입은 조의원을 빼고는 뚜렷하게 계파적으로 색깔이 두드러진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정성철정무1차관과 김문수씨가 김덕롱전정무장관 김정남청와대교문수석과 각각 가까운 사이라는 얘기는 있다.

 결국 이를 종합해보면 민자당의 향후 「물갈이」는 「개혁·참신·당선가능성」의 3대 발탁요인과 「재력·계파·연줄」의 3대 배제원칙에 의해 그 줄기가 잡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6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인 40∼50여개의 부실원외지구당정비에서부터 이 원칙은 예외없이 적용될 전망이다. 문총장이 8일의 당무회의에서 부실지구당위원장 교체와 관련, 「2회이상 낙선으로 당선가능성이 낮거나 참신성과 개혁의지가 떨어지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이런 면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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