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금계좌 압수수색 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7일 구속된 한호선농협중앙회장(57)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신설하는 농협종합유통센터를 비롯한 각종 공사의 설계용역등을 특정업체들에 주고 수억원씩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에 의하면 한회장은 92년 1월 농협종합유통센터의 설계용역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K종합건축사사무소에 용역비 3억원에 특혜 발주하고 사례비로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회장이 친지인 재미교포 강모씨가 용역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위장, 강씨의 부인 박모씨 명의의 은행계좌에 사례비명목으로 1억6천만원을 입금하게 한 뒤 농협중앙회 계좌에 다시 입금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씨명의로 개설된 동남은행 여의도지점과 농협중앙회 영업부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이같은 혐의를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회장이 89년부터 중학동창이 대표로 있는 H종합건축사무소등에도 설계및 감리용역을 맡기고 거액의 커미션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한회장이 중소기업등에 대출한도이상의 부당대출을 해주고 커미션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한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는 확인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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