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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신저­알렉 볼드윈 커플(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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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베신저­알렉 볼드윈 커플(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45)

입력
199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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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행은 짧고 사상은 영원”/최신작 「겟어웨이」 관객들 외면/잇단 시련속 “뜨거운 부부애가 큰힘” 할리우드에서 가장 섹시한 부부스타로 알려진 킴 베신저와 알렉 볼드윈이 함께 출연한 액션스릴러「겟어웨이」(THE  GETAWAY)가 개봉된지 2주도 안돼 흥행 10위권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애리조나주의 개(견)경주장에서 거액의 현찰을 강탈해 멕시코로 내빼는 부부강도의 얘기인 이 영화는 지난 72년 샘 페킨파감독이 만든 동명영화의 신판이다.

 「겟어웨이」는 폭력과 총격,도주와 추적 그리고 음모와 배신같은 액션스릴러의 상투적 요소를 모두 갖춘데다 베신저와 볼드윈의 나체를 눈요깃거리로 이용한 로맨스까지 곁들여 장사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영화였다. 또 전편 촬영시 공연한 스티브 매퀸과 앨리 매그로가 눈이 맞아 후에 부부가 된 것이 베신저와 볼드윈의 경우를 닮아 영화선전에 일조를 했었다. 게다가 베신저는 인터뷰에서 볼드윈과의 러브신을 『혼을 빼놓을 정도로 에로틱하다』고 자화자찬하며 홍보를 했으나 팬들의 철저한 외면을 당했다.

 이 영화의 실패는 베신저에게 유달리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겟어웨이」는 지난해의 악몽을 씻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작품이었기 때문. 지난해는 히트작 한편없었고 영화「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원제:BOXING HELENA) 출연계약위반으로 고소를 당해 9백만달러의 패소판결을 받은뒤 파산신청과 함께 채권자들에 의한 임신권까지 간섭받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베신저(40)가 이같은 시련을 감당해낼 수 있었던것은 오로지 연하의 남편 볼드윈(35·둘은 지난해 8월 결혼했다)의 끊임없는 사랑과 격려때문이었다. 베신저는 『이번 시련을 통해 볼드윈이야말로 내 영혼의 반려자임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둘은 성적으로도 야생동물처럼 서로 강력히 매료돼 있다』고 뽐냈다.

 백도빛의 티한점 없는 천상의 미를 지닌 얼굴과 팔등신의 몸매를 갖춘 베신저는 조지아주 애선스 태생인데 어릴때부터 병적으로 수줍음이 많았다. 그녀는 특히 얻어맞아 부르튼것 같은 육감적인 입술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참고 기다려라,언젠가 그 입술때문에 돈을 벌테니』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베신저는 17세에 미스주니어 왕관을 썼고 이어 뉴욕으로 진출,슈퍼모델로 잡지표지를 장식했다.

 베신저는 섹스심벌로서 나이 40이 된 것에 대해『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머무름은 짧은 것이어서 나는 나이를 먹는것에 대해 신경 안쓴다』고 의연해 했다. 【미주본사편집국장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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