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농 53%가 20세미만… 고령화가속/전업농 줄고 과일·채소농가는 늘어 농림수산부는 4일 지난해말기준 농가인구가 5백40만7천명으로 13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또 농가인구의 감소추세와 함께 농가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93년 농업기본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기준 농가수는 1백59만2천가구로 전년동기에 비해 4만9천가구(3.0%), 농가인구는 5백40만7천명으로 30만명(5.3%)이 각각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전체 이농인구중 20세미만이 16만명으로 전체 이농인구의 53.3%를 차지했다.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농가인구비중도 12.3%로 전년동기의 13.1%에서 0.8%포인트 줄어들었다. 농가인구는 지난 80년말 1천82만7천명에 비해 13년만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현재의 농가인구가 2001년에는 전체인구의 5.1%인 2백42만3천명으로 줄어들것으로 예측했다.
농림수산부는 50세이상 고령인구가 지난 89년말만 해도 전체 농가인구의 35.1%에 불과했으나 92년말 40.3%, 지난해말 42.0%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60세이상 노령인구의 비중은 23.4%로 전년동기에 비해 2.4% 늘어났다.
한편 농가인구의 감소등으로 인해 농가가구당 평균 경지면적은 1.29㏊로 전년도에 비해 0.03㏊늘어났으며 특히 2㏊이상 경작농가는 18만6천가구로 전년도에 비해 1만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미만농가가 전체 59.4%에 이르는등 가구당 경작면적이 아직도 영세해 정부가 2001년까지 5㏊이상 전업농을 10만가구이상 양성하겠다는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농사만 짓는 전업농가는 전년도에 비해 4만1천가구 감소한 98만5천가구로 전체 농가의 61.9%를 차지했으며 농업보다 농업이외의 소득이 더 많은 2종겸업농은 전체농가의 23.3%인 37만1천가구였다.
영농형태별로 보면 쌀농사를 주로하는 미작농가는 1백1만3천가구로 지난해보다 9만3천가구 줄어들었으나 과수농가는 12만9천가구로 지난해보다 8천가구, 채소농가는 20만8천가구로 지난해보다 1만6천가구가 각각 늘어난것으로 조사됐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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