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선 농협회장 수사/대검 철야신문

◎공금3억　횡령·인사수뢰　수억등　혐의/혐의　확인되면　구속…　지회장3명도　조사　대검　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한호선농협중앙회장(57)이　3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하고　시·도　지회장　임명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5일새벽　한씨를　전격소환,　조사중이다.<관련기사　26·27면>

　검찰에　의하면　한회장은　90년　1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뒤　시·도　지회　및　지부에　배분한　예산중　일정액을　중앙회로　올려　보내도록　해　　4억8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　이중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검찰은　4일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한회장이　비자금을　관리해온　2개의　중앙회명의　농협통장을　압수,　한회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한회장은　시·도　지회장　및　지부장들을　임명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는　한편　오는　24일　실시되는　16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　자금을　마련키　위해　농협자금　대출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한회장의　다른　혐의사실을　확인하는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혐의등으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농협　중앙회와　시·도　지회들이　농산물유통과정에서　중간상들과　유착,　부정거래를　하거나　비품등　물자구매시　납품업자선정과　관련해　거액의　금품을　받는등의　비리의혹도　전면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4일　상오　정창화충남지회장　윤동기충북지회장등　지회장　3명과　중앙회　간부등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정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