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문으로 옥고를 치렀던 문규현신부(49)가 민족사의 관점에서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밝힌 「민족과 함께 쓰는 한국천주교회사, 교회 창설부터 1945년까지」를 펴냈다. 이 책은 기존의 천주교역사서와 성격을 달리해 「호교론의 그늘 아래 묻힌 가치, 민족」부터 「파시즘과 손을 잡은 교회의 반공주의」까지 한국 교회의 부끄러운 과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서술했다.
함세웅신부는 이 책의 서문인 「함께 하는 글」에서 『민족과 함께 한국천주교회의 길을 더듬어 올라가노라면 우리는 놀라움과 충격, 배신을 맛보게 됩니다』라며 『결국 이것이 제도교회의 한계이며 우리 모두가 책임질 공동의 잘못입니다. 연대적 고백의식이 요구됩니다』라고 지적했다. 빛두레간 값6천원.【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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