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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식·박희태·황윤기·박상천·정균환·강수림/6인의 협상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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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식·박희태·황윤기·박상천·정균환·강수림/6인의 협상주역

입력
199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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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 좌장으로 역할분담/간사 박 의원 막판뚝심 성과 여야 정치관계법협상이 해피엔딩을 맞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여야정치인이 감독 주연 조연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이중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품을 많이 들인 사람은 역시 주연급들이다. 신상식 박희태 황윤기(민자) 박상천 정균환 강수림의원(민주)등 「6인협상대표」가 바로 여야에 의해 선발된 주인공들이었다.

 협상대표팀이 구성된 시기는 지난 1월24일. 지난달 15일 166회 임시국회가 개회되기전까지는 주로 낮에 회의가 열렸다. 그러다 국회가 개회되면서 이들은 모두 「올빼미」신세가 됐다. 협상은 잘 진전되지않는 반면 시간은 별로 많지않았던 탓에 이들에게는 밤과 낮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협상이 무르익어가면서 대표들간에 자연스럽게 역할분담이 이뤄지게 됐다. 민자당의 경우 특위위원장이면서 최다선(4선)인 신의원이 좌장역할을 했다. 신의원은 협상막바지 쟁점이 좁아지면서 당지도부의 결단을 받아내기 위해 수시로 당지도부를 찾았다. 신의원은 또 특위위원장으로서 이번 협상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다. 박희태의원은 특위간사로서 여당의 실무주역이었다. 민자당대표중 유일하게 법률가출신인 탓에 법적 난제의 해결은 줄곧 그의 차지였다. 여당에 가장 버거운 상대인 박상천야당간사를 영원한 맞수이자 친구로서 「요리」해내는 일도 그의 과제였다. 황의원은 오랜 내무관료생활동안 터득한 실무내무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법개정에 공을 들였다.

 민주당의 경우 간사인 박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맹활약을 했다. 통합선거법제정과 관련, 막판에 재정신청제도입을 밀어붙여 결국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마는 뚝심을 보여줬다. 협상대표로서 수시로 당지도부회의에 참석, 당측과 협상전략을 조율하기도 했다. 강의원은 이기택대표와 핫라인을 갖고 협상에 참여, 지방자치법과 정치자금법개정문제를 주로 담당했다. 재정신청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자 자신이 컴퓨터로 계산해낸 검찰의 역대 선거사범기소비율을 여당측에 제시하는 치밀함도 보여줬다. 정의원은 법률가는 아니지만 국회내무위원을 지내면서 터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법개정에 주로 관여했다. 또 정치자금법개정과 관련, 지역구활동등을 통해 체험한 실사례를 소개하면서 회의장의 「분위기」를 잡아나갔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주연이라면 여야의 원내사령탑인 이한동 민자·김태식 민주총무는 막후에서 이들을 움직인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각당 대표들에게 별도지침을 내리는등 협상을 관리해왔다. 지난 1일의 골프 및 만찬회동등 그동안 수차례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별도의 교감을 갖기도 했다. 두 총무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를 떠나지 않으면서 대표들과 동고동락해왔다.

 그런가 하면 이번 협상에는 조연도 다수 있었다. 선관위와 내무부 관계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협상대표들은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논의할 때 선관위 관계자 2∼3명을, 지방자치법을 토의할 때 내무부관계자 4∼5명을 반드시 배석시켜 이들의 실무의견을 들었던 것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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