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보이·바람둥이·폭력남편 등 부도덕 일색 결혼을 소재로한 TV드라마들이 남성상을 부정적으로 묘사,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결혼」은 남자의 바람기가 가정파탄은 물론 목숨까지 끊게하고 KBS 2TV 주말극 「남자는 외로워」에서는 결혼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을 참지 못한 남편들이 집을 뛰쳐나온다.
MBC 아침드라마 「자매들」은 아들을 낳기위해 씨받이를 들이는가 하면 가족중 바람피워 자식을 낳는 남자도 있다.
심한 경우 한 드라마에서 형제나 자매들의 남편을 하나같이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않는 부정적 인물로 그리고 있다.
「결혼」에서 지영(최명길분)의 남편인 용식(임채무분)은 부도덕하기 짝이 없다. 아내를 두고 버젓이 외도를 한다. 지영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상대 역시 가정이 있는 남자로 배신을 해 종국엔 지영을 자살케 한다.
지영의 동생인 채영(유호정분)의 남편 현섭(김수안분)은 재산을 노린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에서부터 딴 여자와 놀아나는 인물로 그려진다.
5자매의 결혼이야기를 다룬 「자매들」에서도 맏딸 남편(정동환분)은 씨받이를 들이고 씨받이의 남자친구는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다.
둘째의 남편(남성훈분)은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자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을 데려다 키우고 넷째의 남편 기남(최성준분)은 폭력남편으로 아내를 구타한다.
「남자는 외로워」에는 스트레스를 못이겨 정신병원을 거쳐 가정을 뛰쳐나온 류시형(강석우분)과 아내의 재산모으기 극성에 자살소동까지 벌인 60대남자 권칠성(이영후분)등 나약한 남자들이 등장한다.
이같은 설정은 주로 여성작가들이 여자주인공 중심으로 결혼이나 가정얘기를 그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자는 피해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벗어나는 방법으로 여자의 성격을 거칠게하고 남자는 의지박약한 「마마보이」로 그리기때문이다. 여기에 작가의 남성관 결혼관에 대한 편견을 각색이나 연출과정에서 거르지않고 그대로 수용,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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