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덩치·전신에 털” 숱한 목격담/“나무늘보가 과장된것” 반론도 미국의 조류학자 데이비드 오헨(40)이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살고 있다는 반인반수의 거대한 괴물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가 괴물의 실재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키 180㎝ 무게 2백70㎏정도의 체격에다 붉고 거친 털이 전신을 덮고 있다는 인간형상의 이 괴물은 아마존 인디오들에 의해 「마핑과리」라고 불리고 있다. 원주민인 인디오 뿐아니라 밀림의 사금채취업자들 사이에서 그간 숱한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으나 실존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
동물학자나 일반인들은 지금까지 목격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덩치가 큰 나무늘보를 보고 허풍을 떨거나 아마존이 빚어내는 괴기한 환경에 영향받아 공포에 싸인 나머지 어떤 동물을 과장해 표현한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미국 하버드대에서 조류학을 전공하고 7년전 브라질 벨렘주의 고엘지박물관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헨이 그간 목격자들의 40여개 증언을 조사한 결과 이 괴물은 결코 나무늘보가 아닌것으로 결론지었다.
목격자들은 이 괴물이 사람을 공격할때 정신을 잃을 정도로 고약한 냄새를 위장에서부터 수증기형태로 뿜어내거나 악취가 나는 털에 언제나 날파리떼들을 몰고 다닌다는 사실까지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 괴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오헨은 지난주 동료와 함께 가장 최근에 마핑과리가 목격됐다는 볼리비아와의 접경 밀림지대인 과포리강 유역에 들어갔다. 그러나 오헨의 이같은 모험행위에 대해 일부에서는 『허황된 사실을 좇는 몽상가의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다』고 비웃고 있다.
그러나 고엘지박물관의 길레르멘 마이어관장은 『숱한 목격자들의 공통된 증언으로봐서 마핑과리는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오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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