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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거대기업으로 재탄생/철강·통신축 재계판도 뒤흔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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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거대기업으로 재탄생/철강·통신축 재계판도 뒤흔들듯

입력
199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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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은 경영다각화·위상제고 제2이동통신(2통)사업권을 거머쥔 포철은 이제 철강업에다 미래유망사업인 이동통신사업까지 경영케 됨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맘모스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7조원매출에 국내외에 30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포철은 이미 재계 서열 7∼8위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하는 96년이후에는 재계에 전혀 다른 판도를 형성할것으로 보인다.

 포철은 이동통신사업 초기 연도인 96년에 이동통신사업만으로 9백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98년에는 6천1백12억의 매출에 국내시장점유율 4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포철은 6월을 전후해 설립할 이동통신 전담회사의 자본금을 올해 1천억원에서 96년에는 4천억원으로 늘리고 98년까지 총 1조1천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전화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2000년의 포철은 철강부문에서 70%, 이동통신부문에서 30%의 매출을 올리는 균형잡힌 모습의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철강과 통신이라는 양대 국가기간산업을 좌지우지하는 날개단 호랑이로 자리할것이란 예측이다.

 포철과 함께 2통사업을 경영하면서 결정적인 발언권을 갖게 된 코오롱도 「나이론 줄을 잡고 호랑이 등에 탔다」는 평이다. 섬유일변도로 성장해온 코오롱은 자연스럽게 경영을 다각화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민영화되는 포철의 주식을 일정량 확보할 경우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코오롱의 발언권은 더욱 강해져 지난해 3조원의 매출로 재계랭킹 17위인 코오롱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포철과 코오롱의 이같은 장밋빛 전망은 15%대14%의 지분을 갖고 협력경영키로 한 동반자적 관계가 아무런 탈없이 잘 유지되는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포철의 민영화도 2통사업과 재계의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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