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팩스비용의 20%선 그쳐/간편한 윈도즈용 SW도 잇따라 시판 윈도즈환경을 이용한 「컴퓨터팩스」가 기존 팩시밀리체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컴퓨터팩스는 팩시밀리 가격의 20%정도에 불과한 10만원대의 팩스모뎀과 운용소프트웨어만 PC에 장착하면 사용할 수 있어 기존 팩시밀리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컴퓨터팩스는 낮은 가격 외에도 기존 팩시밀리로는 불가능했던 예약송신, 동보전송, 문서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컴퓨터팩스의 수요증가에 따라 지난해말부터 다양한 윈도즈형 팩스운용 소프트웨어가 선보이기 시작, 맥시스템의 「팩스 메신저」를 선두로 새롬기술의 「팩스맨」, 한화통신의 「컴팩스」, 한메소프트의 「한메팩스 포 윈도」 등 5∼6개의 윈도즈용 소프트웨어가 잇따라 시판되거나 판매 준비중에 있다. 이들 회사들은 팩스모뎀과 소프트웨어를 묶어 9만9천∼13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윈도즈용 팩스소프트웨어의 기능상 가장 큰 장점은 「훈민정음」 등 윈도즈 지원 워드프로세서에서 작성한 문서를 컴퓨터에서 그대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은 PC에서 문서를 작성, 출력한 후 일일이 팩시밀리를 통해 전송해야 했던 기존의 이중작업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다.
사용법이 까다로운 도스용 팩스프로그램과는 달리 윈도즈용 팩스프로그램은 간단하고 통일된 명령체계를 갖고 있어 사용자는 몇번의 마우스조작으로 팩스를 편하게 송수신할 수 있다.
또 윈도즈 특유의 탁월한 그래픽기능을 이용해 팩스 송수신모습을 컴퓨터 화면에 재현,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이용법을 익힐 수 있다.
이같은 공통적 기능 이외에 각사는 업체마다 독특한 기능을 프로그램에 추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맥시스템이 내놓은 「팩스 메신저」는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를 전송하는데 그치지 않고 팩시밀리를 컴퓨터와 연결, 프린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팩시밀리를 스캐너처럼 이용, 팩시밀리에서 보낸 정보를 컴퓨터에 파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새롬기술의 「팩스맨」은 회선장애로 인해 전송이 불가능할 경우 대기했다가 자동으로 재전송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한화통신 「컴팩스」는 수신한 팩스문서를 25∼200%까지 축소·확대할 수 있는 편집기능이 돋보이고 한메소프트의 「한메팩스 포 윈도」는 완벽한 한글구현과 전화번호부 검색기능이 뛰어나다.
한화통신 대표 강경석씨는 『엉클어진 팩스문서를 한번이라도 챙겨본 사람이라면 컴퓨터팩스의 편리한 기능에 반하게 될 것』이라며 『사용이 간단한 윈도즈용 팩스프로그램이 잇따라 개발됨에 따라 수요는 급속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덕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