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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26만원 줄어 “뜻밖”/민자의원 재산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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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26만원 줄어 “뜻밖”/민자의원 재산변동

입력
199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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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매각·대출등 이유… 민주 930만원 증가와 대조 지난 28일 재산변동내역을 공개한 공직자들중 여당인 민자당의원들의 평균재산변동은 오히려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대상 공직자 1천1백45명의 평균변동액은 3백62만원이고 주요 직종별 평균변동액이 1천만원 안팎인데도 유독 민자당의원 1백68명(국회신고의원)의 재산규모는 지난해 최초 공개당시보다 평균 3백26만원이 줄어든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나 행정부는 물론 사법부의 평균재산증가액이 1천만원이상이고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의 평균재산증가액도 9백30만원인점을 고려할때 민자당의원들의 평균재산변동액 감소는 의외이며 따라서 여러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치자금면에서 야당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는 민자당의원들의 평균재산변동액이 감소한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결국 이는 신고의 정직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이번 재산공개대상자 전체의 평균재산변동액은 3백62만원, 국무총리·장관과 청와대비서진은 각각 평균 1천7백만원과 1천5백15만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곤욕을 치른 법원과 검찰도 평균 1천6백26만원과 1천50만원씩 증가했고 감사원은 평균 4천1백9만원 증식됐다.

 재력가가 많아 자연스런 재산증식이 가능하고 정치자금사정마저 상대적으로 양호한 민자당의원들의 평균재산이 감소한것은 신고내용의 진실성등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백68명의 민자당 신고의원중 28명은 재산규모가 지난해와 전혀 변화가 없다고 신고했고 49명은 아예 재산이 줄었다고 밝혔다.

 재산감소이유는 보유부동산매각, 토초세납부, 대출등 다양하다. 그러나 보유부동산매각의 경우처럼 공감이 가지 않는 대목이 적지 않다. 민자당의원들의 재산감소가 「재테크」에 관심이 적은 탓인지 아니면 다른 비밀스런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원인규명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사정과 개혁의 와중에서 정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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