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따라 25일 임정묘역 이장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의 임시정부 국무위원 백강 조경한선생 유택이 오는 25일 림정요인묘역으로 이장된다.
미망인 최운영여사(79)등 유족들과 국가보훈처가 추진하는 묘지이장은 백강선생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선생은 지난해 1월 타계하기 전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가 함께 묻혀있는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며 『백범 김구선생이 모셔진 효창공원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고인의 유언과 유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전절차에 따라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됐다.
유족들과 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그후 각계에 청원을 내 효창공원으로의 이장을 추진했으나 관계당국이 난색을 표시해 왔다. 그러던 차에 지난해 8월 박은식선생등 임정요인의 유해가 봉환되면서 림정요인묘역이 국립묘지에 마련되자 국가보훈처는 『선생의 유택을 이 곳으로 모시자』고 유족들을 설득, 유족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최여사는 『지난 날의 독립운동 동지들과 한자리에 묻히는 것을 선생도 기뻐할 것』이라며 『이제야 유언을 지킬 수 있게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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