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여러분. 우리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민족사의 앞날을 가늠할 치열한 세계적 경쟁과 국가적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기술의 무한경쟁으로 대표되는 경제전쟁은 새로운 각오와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겸비한 민족만이 번영할 수 있음을 현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사회는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젊은 졸업생 여러분들의 창조적인 사고와 강인한 도전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은 변화의 파도를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갖춰야합니다. 우리는 과거 정치와 힘의 논리에 감추어져 왔던 무사안일주의와 뿌리깊은 집단이기주의가 어떻게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왔으며 얼마나 커다란 사회적 낭비를 초래했는가를 분명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시대적 책임은 이러한 무기력과 혼돈을 때로는 인내하고 때로는 용기있게 타파하면서 새로운 제도와 규범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비민주적이고 비효율적인 사회환경을 바로잡을 수 있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구현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방향을 예견하고 세계 속의 젊은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실력을 재충전해야만 가능합니다. 세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량을 갖추기에 게으른 사람은 현실감각이 무디어지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섬기는 지도자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들은 정든 연세 동산을 떠나 사회라는 망망대해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와 용기, 그리고 섬기는 기독교적 지도자의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변화의 물결이 두렵지 않을 것이며 연세의 가족들은 언제나 여러분들의 등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치열한 국제적 경쟁을 뚫고 새로운 한국사의 창조를 위한 도전에 힘차게 나섭시다. 감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