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여러분. 오늘 이화의 학위수여식은 영광과 기쁨을 기릴 수 있는 위대한 시작의 기념일입니다.영광의 주인공으로 한 시대의 사회를 이끌어 갈 젊은 지성 여러분의 이화졸업을 새삼스러운 감동으로 축하합니다.오늘의 이 영광된 자리는 여러분의 땀과 인고에 찬 결실이며 학부모님들의 희생적 지원과 사회에 대한 보답입니다. 여러분의 꿈과 낭만과 학문연마의 전당이던 이곳 이화교정에서의 학창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희망과 두려움의 새로운 장으로 나서는 여러분께 몇마디 당부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격변하는 오늘의 시대를 살아나가기 위해 공존적 개별화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공존적 개별화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새로운 과학과 예술사조를 수용하면서도 자기다움의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개별적 특징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사회에 장중한 첫발을 딛는 여러분에게 나는 이 시대의 선두주자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표로 탁월한 경쟁력을 구비하면서도 개별적 자기 가치실현목표를 추구하는 참된 세계인이 될 것을 권면합니다.
여러분이 진출할 이 시대와 우리사회는 아직도 여성에게 많은 장애와 장벽이 가로놓여 있습니다.그러나 이화의 백여년 역사는 이러한 시대의 현실과 사회상에 대한 개척과 진보의 역사였습니다. 이러한 장벽앞에서 좌절하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모순과 가족제도를 개혁,극복하면서 전진의 사회와 새문화를 열어왔습니다.여러분들은 이 전통을 새롭게 계승발전시켜 겨레와 조국을 섬기며 공동선을 위해 인류에 이바지하는 역사를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계승시켜야 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정든 이화동산에서의 족적을 되새기면서 모교를 떠나려고 합니다.부디 건승하시고 어디에서나 탁월한 선도자로 ,빛의 밀알로,빛나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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