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양한 기능·다채로운 색·단순디자인/가구 “신세대풍” 유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양한 기능·다채로운 색·단순디자인/가구 “신세대풍” 유행

입력
1994.02.28 00:00
0 0

◎전통적 갈색톤 화려한 장식 탈피/인체공학·공간활용·개인취향 충족 가구의 개념과 유행이 크게 바뀌고 있다. 장롱 식탁 침대 화장대등 모든 가구에서 용도의 다기능화, 색상의 다양화, 디자인의 단순화추세가 뚜렷하다.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가구점을 찾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은 주로 이러한 신개념의 가구를 선택하고 있다.

 신개념 가구는 고전(CLASSIC)가구의 상대적 개념으로 기존 가구와는 다른 기능을 가진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유행하는 가구들은 가구 본래의 기능은 물론 건강, 개인 취향, 공간의 최대활용등 다양해진 현대인의 욕구까지 충족시키도록 다기능화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 장식과 무늬가 많은 전통 가구의 모습은 사라지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정도로 색상이 다채로워지고 반면에 디자인은 아주 단순화되는 경향이다.

 구미 가구업계에서 10여전부터 유행되기 시작한 이런 신경향의 가구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반화된 것은 90년 서울국제가구전시회이후이다.

 대한가구연합회 양도욱과장(44)은 『당시 미국과 이탈리아 가구회사들이 출품한 새로운 가구의 영향으로 국내업체들도 새경향에 맞는 상품을 만들게 됐고 이후 3∼4년간 신장을 거듭하면서 올시즌을 맞아 전성기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요즘 생산되는 신개념 가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건강침대나 건강의자를 들수 있다.

 건강의자의 경우 에이스침대의 하이팩 의자가 2년전에 나왔고 건강침대도 상일가구의 킹코일침대가 지난해 나왔다. 올들어서도 10여종의 건강침대와 의자가 새로 선보여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비좁은 아파트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만든 겸용침대도 많이 생산되는 신개념가구의 하나다.

 소파로 겸용이 가능한 침대가 쏘베, 퍼스라임등 가구업체에서 92년말부터 나오고 있고 서랍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침대도 92년초부터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가구업체들은 올해 매출계획을 30∼40% 늘려잡고 있다.

 색상의 변화는 특히 두드러진다. 기존 가구를 대표하는 색처럼 인식되던 어두운 갈색대신 아이보리 흰색 검은색 자주 녹색등 다양한 색깔이 가구점의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고 있다.바로크가구가 올해 내놓은 자주색과 옅은 녹색의 장롱·침대세트는 이같은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이그로시나 UV공법으로 만든 고광택 가구도 색깔 다양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가구 본체를 녹색 붉은색등 강렬한 색으로 칠한 뒤 반짝임이 뛰어난 투명 합성수지를 입힌 것이다. 

 크라운퍼니처 우노가구등의 식탁은 92년부터, 바로크가구의 장롱은 올해 출시됐다.

 장식미를 강조하는 전통 가구는 표면 조각이 많고 무늬도 넓게 그렸으나 요즘은 겉을 평평하게 만들면서 무늬를 최대한 자제하는 경향이 강하다. 까사미아 마로넨즈등이 지난해 이같은 장롱을 출시했고 올들어서는 한국가구의 장롱·침대세트가 나왔다.

 롯데백화점 가구구매담당 경성호과장(39)은 『모던가구 판매액은 매년 큰 폭으로 신장돼 지난해의 경우 전체 가구매출의 60%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2∼3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은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