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은 과식하거나 과음한 후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흔히 음식을 먹고 난후 소화가 되지 않아 배가 아프고 토하면 체했다고 말하는데 바로 췌장염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위 바로 밑에 위치한 췌장은 여러가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일을 한다.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넘어가 십이지장의 강한 산도를 중화시키는 기능을 하게 된다. 췌장액은 십이지장으로 넘어오는 음식물의 산도(pH), 즉 성분에 따라 분비가 자극된다. 강산이 들어오면 중탄산이 많은 알칼리성 췌장액이 분비되고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효소가 많이 든 췌장액이 나온다.
급성 췌장염은 심한 복통과 구토가 주요 증상이다. 음식물을 먹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황달을 동반하기도 한다. 급성 췌장염은 며칠 치료하면 곧 증세가 없어지나 만성 췌장염은 쉽게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 만성 췌장염이란 췌장염이 자꾸 재발, 체액을 분비하는 조직들이 파괴, 위축된 상태를 말한다.만성췌장염환자에겐 설사 체중감소 당뇨증상과 함께 십이지장궤양까지 일어난다.
췌장염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췌장액을 분비하는 췌관이 막혀 췌장염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췌관이 막히는 이유로는 담즙이나 췌관내 결석, 혹은 종양 때문이다.
췌장염의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혈액검사나 복부X선 촬영만으로도 췌장의 이상을 알수 있으며 좀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검사나 췌장―담관 조영술이 필요하다.
현재 췌장염 환자가 아니더라도 과거 췌장염을 앓은 적이 있는 환자는 절대 음주를 피해야 하며 과식,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정인식·가톨릭의대 교수>정인식·가톨릭의대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