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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한대로 외국과 팩스·화상전화까지“척척”(정보화사회:7·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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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한대로 외국과 팩스·화상전화까지“척척”(정보화사회:7·끝)

입력
199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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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단일전산망 「인터넷」/4월 일반개방/2000년이내 대중화… 음성·화면교환등 기술개발도 박차 『컴퓨터 한대면 바다건너 소식을 팩시밀리로 받아보고 일반전화는 물론 화상전화까지 할 수 있는 시대』

 SF소설류에서나 볼수있는 상상속의 얘기정도로 들리는 컴퓨터의 미래상이 세계단일 전산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인터넷(INTERNET)과 컴퓨터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우리곁에 바짝 다가오고 있다.

 인터넷이란 지난69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세계최대의 학술전산망으로 최근들어서는 전세계적으로 3천여개의 각종연구소·대학·국가기관등의 컴퓨터전산망을 상호 연결, 데이터송수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0년6월부터 인터넷에 가입, 1백여개 기관에서 1만여명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전산망을 거쳐 90여개국의 전산자료를 이용하고 있고 오는 4월부터는 일반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세계의 학술망을 잇는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교환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터넷망이 대중화되고 컴퓨터부가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국내의 PC통신차원을 넘어 컴퓨터만 켜면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나들며 서신과 음성을 주고받고 화상전화까지 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다.

 미국내에서는 이미 일반가정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 우리나라에서도 4월부터 일반보급이 시작될 경우 컴퓨터이용 증가추세로 볼때 인터넷의 대중화가 2천년이내에 이루어질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첨단부가기술의 개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있어 이같은 청사진의 현실화는 시간문제라는 예상이다.

 컴퓨터망을 통한 국가간 정보·소식등의 교환은 인터넷망에 접속만 하면 현재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이처럼 국외에서 컴퓨터망으로 보내온 데이터를 인쇄기로 문서화하면 팩시밀리보다 훨씬 선명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인터넷망의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90년대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음성을 컴퓨터파일로 만들어 송수신하는 첨단장치의 시제품이 나오고 있고 2∼3년내에는 컴퓨터수신음이 사람의 자연음과 차이가 있다는 단점을 보완한 완제품이 개발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정지(정지)화면을 송수신 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상용화되고 있으며 활동화상을 파일로 만들어 송수신하는 첨단기술도 시제품단계에 올라 컴퓨터화상전화시대가 개막을 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 후반부터 한국통신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첨단기술개발을 본격화해 음성과 정지화면송수신기술은 미국등 선두주자들과 대등한 수준에 와있고 활동화상송수신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천년이전에 실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쯤되면 혼기가 찬 우리나라의 남성이 미국 또는 유럽의 금발미녀와 컴퓨터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맞선을 보는 장면도 상상해 볼 수 있다.

 한국통신연구개발단의 박제형연구관은 『내일을 점칠 수 없는 컴퓨터의 발전속도로 볼때 컴퓨터화상전화등의 실용화는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공산도 크다』며 『기술개발보다는 인터넷망의 보급과 대중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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