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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총서」 미에 “수출”/학술(한국문화 세계로 간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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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총서」 미에 “수출”/학술(한국문화 세계로 간다:7)

입력
199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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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언어」 영역출판 계약/외국인 한글습득에 “큰몫”/서울대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소장 이상택)가 언어 문학 역사 정치등 11개 분야에 걸쳐 우리 문화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학연구총서가 미국에 본격 수출된다.

 92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먼저 한국학을 우리말로 집필한 후 영역되는데, 최근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와 미국의 뉴욕주립대는 96년부터 먼저 어학부문을 미국에서 출판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의 「한국의 문학」에 이어 두번째로 이달말에 출간될 「한국의 언어」는 서울대와 뉴욕대의 연구자들이 한국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공동작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언어」 분야는 서울대의 이익섭 이상억교수와 동덕녀대의 채완교수가 총론 문자 음운 단어 문법구조 경어법 방언 국어사등 8개 부문을 나눠 썼으며 「함경도 방언 연구」로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램지교수(메릴랜드대)가 영역을 맡았다.

 이 책은 「한국어의 계통분석과 문법적 특징」 등에서 중국어·일본어·서구어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어가 지닌 고유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배우기 힘든 경어법 부문은 독립시켜 상세히 다루었다.

 또한 인칭대명사와 함께 미묘하게 변화하는 문말어미의 형태를 설명함으로써 한국어의 특징을 알릴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한국문화의 특성을 전하고자 했다.

 미국에서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출판될 이 책은 우리말이 남북한과 해외교포를 포함하여 7천여만명이 사용함으로써 세계 14위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소개작업이 미미했던 한국어 연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 책은 또한 서구지역의 대학에서 한국어학 강의교재로 사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의 지침서로도 유용할것으로 보인다.

 이익섭교수는 『국력에 비해 적게 알려졌던 한국어학을 외국에 소개하여 한국학 붐을 일으키고 한국어를 잊은 교포들에게  교과서역할도 할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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