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민의 보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보사부의 모양새가 말이 아니게 구겨졌다. 비유하자면 코너에 몰려 그로기상태에 빠진 권투선수같다. X레이투시기의 관리부실, 사회복지사업기금의 편법사용등으로 감사원의 단골이 되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게다가 조직적인 신장밀매사건, 제약업체의 병원납품비리등이 잇따라 터져 녕일이 없게된것이다. 이처럼 자신들의 업무가 타부처의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을 당하고 여론의 질타를 받자 보사부관리들은 냉가슴을 쓸어내리면서 내심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못하고 있다.
물론 X레이투시기의 방사선과다노출로 건강에 해로울지 모른다는 감사원의 지적은 정확하지 못했으며 불우이웃돕기성금을 사회복지사업기금에 편입해 사용한것도 청와대에서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것으로 시시비비를 가려줘 일단락나기는 했다. 그러나 보사부가 병원의 X레이투시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또 불우이웃돕기성금을 사회복지기금에 멋대로 편입,「주머니돈이 쌈짓돈」이라는 식으로 사용한것도 법적인 하자는 없다손치더라도 성금을 낸 국민의 뜻과 거리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지적한 대학병원에 대한 제약업체의 납품비리만해도 주무부처인 보사부가 구조적 관행을 개선하지 않고 수수방관해온 결과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장밀매소문이 나돌때도 보사부는 실태조사를 할 생각은 않고 뒷짐만 진채 『풍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었다.
이처럼 여기저기에서 문제점이 봇물터지듯 불거져나오는데도 보사부는 핵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여서 답답하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도 못한채 서두른 과대발표라고 볼멘소리를 하는가하면, 제약업체의 비리에 대해서는 선진국에서도 제약업체가 병원에 연구비나 기부금을 제공하는것이 관행이라며 딴전을 피우고있다.
보사부는 하루빨리 무감각증에서 깨어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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