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대선 입시경쟁 웃돌기도 대학 졸업생들의 학사편입붐이 크게 일고 있다.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과 개성적인 삶을 추구하려는 이같은 현상은 「학벌의 껍데기」를 벗고 내실있는 재교육기회를 가지려는것으로 일부대학의 경쟁률은 입시를 웃돌고있다.
각 대학이 학과정원 10%, 총정원 2% 범위내에서 선발하는 학사편입제는 지난 수년간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최근 마감된 올해 학사편입학 경쟁률은 서울대 2·5대1, 연세대 7대1, 고려대 4·5대1, 숙명여대 4대1, 한양대 2·8대1, 단국대 2·5대1등이다. 지원학과도 예년에는 법학 영문학 경영학등 인기학과에 집중됐었으나 올해는 응용미술 정보관리 연극영화 환경등 특수분야에 더 많이 몰리고 있다. 연세대 입학관리처의 최호상씨(33)는 『예년에는 지명도가 낮은 대학 출신들이 취업목적으로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올해는 유수대학 졸업생들과 본교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S대 법대와 K대 무역학과 출신이 연세대 보건과학대 원주캠퍼스의 재활학과등에 지원한 경우도 있다는것이다. 한양대 일문과를 올해 졸업하고 모교 산업디자인과에 학사편입한 이준영씨(25)는 아예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싶어 한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한 김예경씨(26)는 고교때부터의 꿈을 버리지 못해 국민대 시각디자인과에 편입학, 늦깎이지만 디자이너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건국대 김현롱부총장은 『최근의 신세대는 졸업후 곧 취직해야한다는 강박감이 덜한대신 자기발전에 적극적이어서 학사편입학붐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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