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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보사위 “위증파문”/대기분석 용역회사 사장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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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보사위 “위증파문”/대기분석 용역회사 사장 폭로

입력
199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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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감때 배기가스검출 수치 조작/서울시·에너지관리공단서 사주했다” 정부 고위관료의 「면피의식」이 또다시 드러났다. 국회보사위는 25일 서울시와 상공자원부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의 고위간부를 위증혐의로 조사키로 결정했다. 이같은 파문은 이날 보사위에서 있었던 한 민간인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됐다. 발언대에 선 사람은 정수환경기연주식회사라는 대기분석용역회사의 사장인 정상현씨.

 정씨와 보사위의 악연은 지난해 10월7일로 거슬러올라간다. 보사위가 서울시국감에 나선 그날 김상현의원(민주)은 『목동쓰레기소각장의 배출가스검사결과가 당국에 의해 조작됐다』고 폭로했다. 가스분석을 맡았던 정수환경기연의 조사결과서에는 유해물질인 페놀이 허용치의 6배인 66.71PPM,벤젠이 허용치의 1.5배인 78.01PPM이 각각 추출된 것으로 돼있는데 서울시 자료에는 두 물질이 각각 6.67PPM 7.80PPM에 불과한 것으로 돼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의 김진호청소사업본부장은『정수환경기연의 자료는 잘못된 것이고 시가 제출한 자료가 맞다』고 증언했다. 또 증인으로 나온 정씨도 『우리가 자료를 잘못 만들었다. 나중에 다시 정정했다』고 서울시편을 들었다.

 그러나 정씨는 25일 국회에 나와 『김의원이 갖고있던 조사자료가 맞다. 지난해 국감에서 한 증언은 거짓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김종승집단에너지사업본부장이 국감장에 나가 「김의원이 갖고있는 자료가 틀렸다」고 말하라고 했다. 또 서울시의 김본부장은 「김의원에게도 그렇게 설명하라」고 해 증언전에 김의원을 만난 일이 있다』고 말해버렸다. 정씨는 국감증언후 장기욱보사위원장(민주)의 고발에 의해 올해초 검찰수사를 받게 되면서 위증사실이 드러나자 이날 보사위 출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위의원들은 에너지관리공단의 김본부장이 정씨에게 「위증교사」한 것이 분명하다고 믿고있다. 또 야당의원들은 서울시의 김본부장도 정씨의 위증에 깊숙이 개입해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김본부장이 어느 정도로 정씨의 위증에 관여했는지는 다음주초께의 보사위 증언에서 밝혀지게 됐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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