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정계개편설 일축/“물가올라 죄송… 억제 총력”/김 대통령 취임1주년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25일『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1주년기념 내외신기자회견에서 『남북한 특사교환은 그 자체로 끝나는게 아니고 정상회담을 전제로 하자는 것이며 북한이 이미 제의했던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관련기사 3·4면
김대통령의 이러한 입장표명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돼야 정상회담을 갖겠다던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그 이전이라도 정상회담을 갖자는 것으로 북한의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제의를 사실상 수용한것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핵문제를 포함, 경제협력과 통일문제, 남북간의 공존공영등 모든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현재까지 모든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으나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것도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은 결국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고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이며 특사교환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구매계획은 전혀 없다고 분명히 하고 다만 이 미사일의 주한미군 배치문제는 군사적 측면보다 정치적 판단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물가문제와 관련,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공공요금인상을 자제하는등 물가인상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일본문화 수입개방문제와 관련, 국제화로 가는데는 모든 시장을 원칙적으로 개방하는게 옳으나 그에 따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일본문화 수입개방은 그 방법과 시기가 검토대상』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하고 정계개편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인위적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자제단체장선거의 조기 혼탁양상에 대해 현재 엄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단체장선거 부정을 엄격히 다스려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국영기업의 민영화는 제2이동통신과는 달리 정부가 결정할것이며 개혁차원에서 대담하게 추진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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