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야만인」 묘사/내달개봉… 파문일듯 한국인을 돈만 아는 야만인으로 비하해 묘사, 재미한국인들의 분노를 샀던 미국영화 「폴링다운」(조엘 슈마커감독)이 최근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마치고 3월12일 전국에서 개봉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3월 미전역에서 개봉된 「폴링다운」은 딸의 생일에 실직을 당하고 돌아오던중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짜증난 디펜스(마이클 더글러스)라는 샐러리맨이 한인상점에 들어가 이유없이 주인을 구타하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상점을 때려부수는등 난동을 부리는 장면을 담고있어 교민들의 항의를 받았던 영화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사는 제명을 「추락」으로 바꾸고 한국인을 구타하는 문제의 장면들을 일부 잘라낸 다음 심의를 신청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미한인들 뿐만아니라 미국언론들도 『백인이 한인식품상을 폭행하면서 시작하는 광적인 영화』라고 개탄하는등 인종차별적·선동적인 영화로 비난받은바 있어 이번 심의통과는 적잖은 파문을 일으킬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측은 이 작품의 상영이 일반에 미칠 파장을 우려, 상영을 기피해왔으나 미국본사와 슈마커감독이 『전세계에서 개봉했는데 한국에서 못할 이유가 뭐냐』고 한국개봉을 종용한것으로 알려졌다.【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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