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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잔재 청산·신민족문화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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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잔재 청산·신민족문화 창조”

입력
199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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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운동 5개단체 3·1절맞아 연합세미나 국민학교 이름고치기 모임, 태전 지명찾기 모임 등 5개 민족운동단체가 3·1독립운동 75주년에 즈음한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연합세미나를 갖는다.

 「일제잔재 청산과 신민족 문화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이 세미나에는 두 단체 외에 일제쇠말뚝뽑기 모임, 진주성 논개영정 폐출운동 모임, 대배달 민족회 등이 참여하여 앞으로 공동 보조를 취하기 위한 첫발을 딛는다.

 김삼웅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기획수석은 미리 배포된 자료를 통해 『1·2·3공화국의 핵심세력이 친일분자들이었던 탓에 우리의 사회 정치 경제 등이 크게 왜곡됐다. 21세기 국제화시대에 주체적으로 나가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민정부와 함께 일제잔재부터 없애야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에서 박창희국민학교 이름고치기 모임회장(외국어대 교수)은 교사 교수등 4백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9%가 일제잔재인 국민학교 명칭 개정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밝히고 대신 어린이학교, 새싹학교 등의 대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윤창렬 태전지명찾기 운동본부 연구원(대전대 교수)도 92년 12월부터 벌인 서명운동 결과 74만여명이 참여, 1900년대까지 태전으로 불리던 원 지명의 회복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태전이란 지명은 도로안내판과 상호 등에 반영된 사례가 있다. 운동본부는 국회청원도 준비하고 있다.

 또 박로정 논개영정 폐출대책위원회 위원장(진주신문 발행인)은 친일화가 김은호가 그린 논개영정은 봉안취지에도 맞지 않고 기생 복식과 머리모양에 대한 고증도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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