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급감·군서점운영권 이양 재정 큰 타격 해외주둔 미군병사들을 위한 성조지(STARS & STRIPES)가 존폐위기에 처해있다. 냉전종식이후 지난 몇년간 유럽에 주둔하던 많은 병력이 철수해 독자가 3분의 2가량 빠져나간데다 지난해 미의회에서 성조지 수입의 85%를 차지하던 군부대내 서점운영권을 다른 곳으로 이양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제1차세계대전중인 유럽에 주둔한 미군과 군속들을 대상으로 탄생한 성조지는 전쟁이 끝난후 잠시 휴간됐다가 제2차세계대전중인 1942년 재창간됐다. 당시 발행부수는 유럽판이 50만부였으나 지금은 5만9천부에 그치고 있으며 도쿄에 본부를 둔 태평양판도 3만2천부에 불과하다.
해외주둔 미군병력이 줄어든데다 남아있는 병사들도 성조지대신에 USA 투데이나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아니면 CNN을 선택하고 있다. 뉴스정보원으로서의 경쟁력을 점점 상실해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서점운영권마저 잃게되면 1년에 최소 8백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된다.
이러한 암울한 미래와 재정상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25일자 태평양판 성조지의 1면과 마지막면은 컬러였던 종전과는 달리 흑백이었다. 그리고 이에 앞서 24일자 9면에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성조지 존폐위기」란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실었다.
걸프전이후 성조지 유럽지사 인력은 반으로 줄었다. 이젠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합해 61명만이 유럽에 남아있을 뿐이다. 성조지가 회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것뿐. 이것 또한 성조지가 군사당국의 검열을 받고 있다는 기존의 의심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있어 성조지는 앞으로 힘든 길을 가야만할것같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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