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및 정치 관련 용어의 순화를 위해 1천여개의 악담사례들을 모아 책자로 펴냈다. 이 사례들은 최근 수년동안 실시된 각종 선거의 연설 홍보물등에서 가려낸것이다. 너무나 비속하고 저열한 표현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처먹어도 적당히 처먹어야 뽀롱이 안나는데 한꺼번에 몽땅 처먹다가…」, 「이놈들을 도끼로 장작 빠개듯 모조리 후리쳐 마빡을 까버립시다」, 「공해 피박 쓰고 살고 있으니 공해 따따블로 당하고 살라는 것인지…」. 3년전 지방선거때 나왔던 「말아닌 말」들이다. ◆국회의원 선거라고해서 조금도 나을게 없다. 「미친놈 지랄하고 있네. 이 쌍놈의 새끼가 골때리게 만들고 있어」, 「찢어진 장닭 방귀 나오듯이 픽픽거리기는 왜 픽픽거려…」, 「남자는 똥 싸고 오줌 싸고 뭐싸고, 싸는 즐거움만…」. 아무리 입이 험하다 손 치더라도 너무 심하다. ◆지난 대통령선거당시 각후보들이 서로 상대의 약점을 꼬집어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경제유치원신입생 쫄다귀」니 「노망든 늙은이가 천둥에 개뛰듯 뛰어들어…」니 「남의 돈을 뜯어 산 정치건달」이니 하는 저속한 말들이 홍수처럼 나왔던 것이다. 대통령선거유세전에 나온 사람들의 언어 수준치고는 상식이하였다. ◆정치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비속한 언어는 이제 추방해야 한다. 계도로 안된다면 엄격한 벌칙규정을 선거법등에 도입해야 한다. 언어 폭력도 일종의 불법불정선거운동이다. 이것을 법으로 단속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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