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러시아건설 선언【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24일 헌법과 법을 토대로 사회 각분야의 통제를 강화하고 경제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해 러시아를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취임후 첫 연두교서를 통해 『기존의 개혁정책을 바꾸면 러시아는 파국에 직면하게 될것』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정책을 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의 지속을 위해 인플레 억제와 빈곤퇴치, 실업률감소, 경제구조의 개선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세제개혁등 생산력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정부와 사회 각분야에서 민주―반민주세력간의 투쟁으로 민주주의 이상이 훼손되고 있다』고 전제, 『법과 질서를 토대로 국가통제를 강화할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법률을 철저히 준수해줄것을 촉구했다.
옐친대통령은 러시아의 외교노선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확대개편과 러시아를 제외한 새로운 안보체제의 구축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서방과 새로운 분쟁을 빚지않는 선에서 국익을 위해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구소련공화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밝혀 러시아 민족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과 함께 단일시장을 창설하고 역내 공동안보체제를 구축하는데 앞장설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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