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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 범행사용 칼 찾아내/탁씨 피살수사 중간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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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 범행사용 칼 찾아내/탁씨 피살수사 중간발표

입력
199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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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범으로 잠정결론/공범·배후여부도 계속 추적 탁명환씨(57)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4일 범인 임홍천씨(26)가 범행에 사용한 칼을 찾아내고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이 임씨의 단독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임씨가 칼을 버린 장소를 여러차례 번복했고 도주경로에 대한 진술에도 신빙성이 부족한 점등 의문점이 많아 공범 및 배후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3일 상오7시40분께 임씨의 자백에 따라 개봉3동 철산교 아래 목감천 물밑에서 칼과 칼집을 찾았다.

 칼은 일제  스킨스쿠버용으로 길이 15·5㎝, 너비 3㎝에 톱날이 달려있다. 임씨는 처음 흑석동 원불교회관 옆에 칼을 버렸다고 말했으나『속초에 갔다가 대성교회로 돌아오던 19일 밤10시께 목감천에 칼을 버렸다』고 자백했다.

 경찰의 보강수사과정에서 임씨는 범행동기를 『총회신학교에 입학한 뒤인 93년 4월 탁씨의 이단시비에 휘말려 교수 이모목사와 그가 추천한 가난한 학생 10여명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고 한국기독교발전을 위해 제거해야 한다는 결심을 굳혔으며, 지난 15일 「PD수첩」을 보고 탁씨를 없애는 것이 순교자적 행위라고 생각돼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히 교회의 비자금조성및 차명계좌분산예치제보와 구속된 임씨, 조종삼목사(32)에게로의 범죄자금유입여부를 확인하기위해 두 사람의 예금계좌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교회 기사대기실에는 TV가 없어 조목사가 책임자인 방송실에서 문제의 「PD수첩」을 임씨등 여러명이 함께 시청했을 것으로 보고 조목사와 교회관계자들의 사건 발생당시 행적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임씨로부터 『탁씨를 살해한뒤 칼을 든채 아파트뒤편을 돌아나오다 20∼30대 여자와 마주쳤었다』는 새로운 진술을 받아내고 이 여자도 찾고 있다.【박천호·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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