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YS 숨은 조언자/경제계 구평회·김웅세·조규하씨 친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YS 숨은 조언자/경제계 구평회·김웅세·조규하씨 친근

입력
1994.02.25 00:00
0 0

◎군문제 정승화씨·학계선 이명현교수 김영삼대통령의 「숨은」조언자들은 누구일까. 지난 1년간 이루어진 개혁사정 재산공개 실명제 군숙정 개각등 중요한 결단의 뒷전에는 항상 드러나지않은 대통령의 사람들이 있었다.

 김대통령에 대한 보좌는 우선 청와대 정부 민자당등의 공식기구가 한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공적인 틀에만 의존하지않고 있다. 수시로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고 수행원만을 대동한채 암행도 한다고 한다.

  드러나지않은 우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가감없는 직언으로 김대통령의 민심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오랜세월 신뢰를 쌓아온 친구들로부터는 정책조언과 인물추천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받는다는것이다.

 이들의 면면은 별로 알려져 있지않다. 대통령주변에서도 이들이 누구인지 대략 짐작을 할 뿐 정확히 누구라고 적시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상도동측근들의 말을 꿰어보면 정치권밖의 조언자들이 어렴풋하게나마 드러난다.

 김대통령이 외부의 조언을 가장많이 구하는 분야는 경제. 현 정부의 성패가 경제에 달려있는데다 김대통령이 정치만큼 경제를 속속들이 알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과 친한 기업인이나 경제학자들은 종종 청와대의 전화를 받고 피부로 느끼는 경기나 실물경제의 애로를 전한다고 한다.

 경제인중에서 대표적인 상담역은 김대통령과 장택상씨의 비서를 함께했던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 대통령의 사돈인 김웅세롯데물산사장, 기자시절부터 가까웠던 조규하전경련상근부회장 등이다. 아울러 신격호롯데·이건희삼성·김선홍기아회장등과도 의견교환을 자주 하고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남고 후배인 김중원한일그룹회장, 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 기산사장등도 주요 조언자이다. 이들외에도 성북동의 칼국수집, 은평구 신사동의 설렁탕집등 야당시절 자주 들렀던 식당의 주인이나 시장상인들도 일반국민의 정서를 전하는데 일조를 하기도 한다.

 또 경남고 동기동창모임인 삼수회의 멤버들도 허심탄회한 대화상대들이다. 정승화전육참총장은 여전히 군문제등에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 있으며 법조계에서는 김윤도 문인구 변호사등이 지근거리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학계의 경우 서울대 이명현 배재식, 중앙대 문병집(경남고 동기동창), 연세대 박영식전총장등이 대통령과 깊은 얘기를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