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혁신·자율확대·정부지원 조화돼야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서 2년임기의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서울대 김종운총장(65)은『대학이 본연의 임무인 학문연구와 고등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변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23일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대학이 소임을 다하지못해 대학의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고 지적,『국제화 세계화 조류에 발맞춰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힘을 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제 대학이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생산적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뒤 『교육과 연구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는 학생선발권을 비롯한 대학의 자율권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선진국에 비해 기초과학이나 첨단기술개발능력 등 이공계분야에서 우리대학이 많이 뒤처져있다』며『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의 지원, 격려 못지않게 대학자체의 자기혁신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최근 대학개혁의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학평가 및 교수평가제에 대해 적극찬성하는 입장이다. 이같은 전통이 없어 일부대학 및 교수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으나 냉정한 외부평가과정을 밟아야만 자극을 받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회장은 『앞으로 대학의 교육재정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해 대학교육의 질적도약을 도모하는 한편 국립대 사립대 등 대교협내 소모임의 상충된 이해를 조정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 57년 서울대영문과를 졸업한 김회장은 64∼65년 성균관대 조교수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모교에 몸담아오다 87년부터 3년간 부총장을 맡은데 이어 91년 직선총장으로 선출돼 서울대개혁에 힘을 기울이고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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