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서 풍기는 쌉쌀·쫄깃한 맛 어우러져 금진항 어장횟집의 오징어 순대는 독특한 데가 있다. 산오징어의 어느 부위에 살짝 흠집을 내고 성냥알만한 오징어 먹물주머니를 감쪽같이 떼어낸다.
다른 창자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폭 삶아 어린것은 통째로 내고 큰 것은 순대처럼 썰어서 낸다. 내장에서 풍기는 쌉쌀하면서 고소한 맛과 쫄깃한 오징어 본래의 맛이 어우러져 묘한 맛을 낸다. 마치 게와 오징어를 함께 먹는 느낌이다.
그러나 주인의 설명은 1년중 1∼3월은 오징어가 나오지 않는 철이어서 요즘것은 냉동해 두었던 것이고 맛도 덜할거라는 얘기다.
성어기인 4월부터 12월까지는 언제나 산란을 해 언제라도 10㎝ 남짓한 새끼오징어의 참순대맛을 볼수 있고 이때는 맛도 좋지만 어획량도 넘쳐 덤으로 한 접시씩 따라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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