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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핵통제권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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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핵통제권 마찰

입력
199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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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예프·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러시아는 22일 우크라이나 핵무기 폐기협정이 체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자국 핵무기에 대한 러시아측의 통제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비난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핵무기를 해체하고 러시아로 이관키로 하는 협정이 체결된 후 처음있는 일로 양국 관계가 협정체결 이전의 갈등국면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이나측이 자국주둔 러시아군장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충성서약을 강요함으로써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임무(안전관리활동)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관리들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는 한편 자신들은 러시아측의 핵무기 해체작업에 관여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략핵미사일의 안전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러시아 43로켓군 사령관인 이고르 세르게예프장군이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에게 공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방해로 더 이상 임무를 수행할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예프장군은 『현 상황에서는 우크라이나 배치 핵미사일의 안전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이들의 자의적인 핵무기 사용도 방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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