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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교양강좌주부에 “인기”/노원 등 구마다 이색강좌 속속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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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교양강좌주부에 “인기”/노원 등 구마다 이색강좌 속속 개설

입력
199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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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다 수업료 저렴 “이점”/컴퓨터·칠보공예 등 내용도 다양 최근들어 여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으나 민간이 운영하는 교양·취미교실등의 참가비용이 만만치 않아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않다. 특히 가정주부들은 영어회화, 분재교실등 여가활용프로그램의 1개월 참가비가 10만원안팎으로 가계에 큰 부담이 돼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강좌내용이 다양해지고 민간강좌에 못지않은 수준에 까지 올라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취미·교양강좌를 이용하면 비용부담없이 여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생활에 활력을 찾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지자체의 각종 강좌는 꽃꽂이, 봉제등 다소 식상한 단골메뉴가 주종을 이뤘으나 요즘은 외국어강좌, 컴퓨터등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상당수 추가하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수있는 무료노래방까지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동대문, 구로, 용산구등은 일본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지난해부터 주부교양교실과 문화교실등에 일본어강좌를 열고 있다.

 일본어강좌는 대부분 3개월∼6개월코스로 매달말까지 각구 가정복지과 또는 강좌가 열리는 구립도서관등에서 신청을 받아 월초에 개강한다. 수강료는 대부분 무료이고 특별한 강좌의 경우도 1개코스당 5만원 안팎이다.

 영어회화강좌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연중으로 개설하고있고 동작구등의 주부테니스교실, 서초구의 게이트볼교실, 종로구의 볼링강습등은 건강유지와 체력단련에 관심이 큰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자체별로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컴퓨터강좌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수강료부담없이 기초부터 컴퓨터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각종취미교실도 다양하게 짜여져 과거에는 볼수없었던 신종과목들이 주부들을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의 경우 문화교실강좌로 레크리에이션지도법과 수지침, 포크기타등을 마련, 호평을 얻고 있고 부업을 할수있는 자격증취득까지 가능한 메이크업강좌와 분재교실(용산구)등에도 수강생이 몰린다.

 이밖에도 피아노교실(노원구), 칠보공예강좌(동대문구), 한국사강좌(용산구)등지자체마다 특색있는 취미, 교양교실을 마련해놓고 있으며 지방에서도 지자체별로 주부와 미혼여성을 겨냥한 각종 강좌가 열리고 있다.

 수강을 원하는 여성은 거주하는 지자체의 가정복지관련부서에 문의하면 강좌별개최일자, 강좌내용, 수강료등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울종로구 이은숙가정복지과장은 『지자체의 강좌가 과거보다 다양화하고 현실감있는 내용으로 바뀌고 있으나 여성들의 참여는 이에 못미치고 있다』며『지자체마다 내용있고 특색있는 강좌개설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여성들의 참여도 늘어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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