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때 구조메시지 송신 「PC로 도둑을 막는다」
컴퓨터의 음성처리기능을 이용, 강도침입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구조메시지를 자동으로 송신하는 PC용 「음성처리시스템 (VMS:VOICE MAILING SYSTEM)」전용보드가 국내서 첫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음성처리시스템이란 700국번의 음성정보서비스, 114 전화교환안내처럼 이용자가 전화로 정보를 요구하면 컴퓨터가 음성으로 자동응답하는 장치이다.
이 시스템은 80년대초 미국에서 상용화돼 국내에는 86아시안게임 경기안내등에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지전자(대표 신근철)의 PC용 음성처리시스템(상품명 「홀로」)은 기존의 다중회선을 사용하는 중대형 시스템과는 달리 일반의 개인용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일회선용으로 13만원대 보급형이다.
PC용 음성처리시스템 기능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방범역할이다.
PC에 화재경보기나 도난방지기등 외부센서를 연결, 상황발생 때 긴급구조전화를 자동 송신하는 기능을 갖춰 비디오가게·약국·개인병원등은 물론 일반가정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외출중 걸려온 전화 내용을 저장해두었다가 귀가후 또는 외부에서 확인할수 있는 음성사서함기능도 한다.
기존의 700국번 음성정보서비스가 전화를 통해 연예·생활정보를 반복해서 들려주는 일방통행방식인데 반해 음성사서함은 녹음된 메시지를 꺼내 읽을수도있고 원하는 내용을 담을수도 있는 쌍방향이 가능하다.
PC용 음성처리시스템은 이처럼 기능상 다양성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문제점도 없지않다. 기능이 작동되기 위해서는 PC 사용 전력의 3분의 2정도를 차지하는 컴퓨터본체를 항상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쓰기에는 전력소모가 많은점이 가장 큰단점.
세지전자대표 신씨는 『요즘 컴퓨터에 채용되는 그린기능을 이용, 전력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후속모델을 개발중에 있다』며 『PC용 음성처리시스템은 중소사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실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