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주최 어제 예술의전당서 한국일보사와 안익태 기념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방송공사가 후원, 한미은행이 협찬한 「94 안익태 음악제」가 22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2천5백여명의 음악팬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이날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은 중견지휘자 박은성씨의 지휘에 맞춰 안익태의 교향곡 「한국환상곡」과 「항천성락」, 교향시 「논개」와 제1회 안익태 작곡상 수상작인 림지선씨의 「교향시 아킬레스의 방패」의 환상적인 선율을 그 어느때보다 완숙한 솝씨로 들려주어 1시간 50분동안 객석을 기쁨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청중은 이날 서울 시립합창단이 「한국환상곡」의 애국가 합창을 부를 때는 『안익태선생의 지휘로 세계 여러 곳에서 우리말 가사 그대로 이 합창 부분이 불렸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숙연해지기도 했으며 「교향시 아킬레스의 방패」가 연주될 때는 현대음악 특유의 무조성의 세계를 맛보며 즐거워했다.▶관련기사 15면
연주 직전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곡상을 수상한 림지선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나만의 밀실을 박차고 나와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음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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