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뉴욕회담 합의도출 전제/북 “특별사찰 강요땐 NPT탈퇴” 북한은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한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하고 곧 비자발급등 핵사찰개시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통일원에 의하면 북한외교부대변인은 이날 북한관영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지난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우리와 국제원자력기구사이의 협상에서 담보의 연속성보장을 위한 사찰범위에 합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회견에서『미국과 IAEA서기국이 사찰범위확정에 동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조·미사이에 약속된대로 차후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IAEA의 사찰을 조속히 진행하며 3단계 조·미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국면을 열어놓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혀 22,23일께 개최되는 뉴욕에서의 북-미접촉직후 IAEA사찰단 입북을 위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했다.▶관련기사 5면
북한은 회견에서 『지난해12월29일 조·미쌍방은 뉴욕접촉에서 남조선측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기해 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문제를 합의했다』고 밝혀 우리측이 먼저 대화제의를 하는 방식을 간접요청했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등이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뉴욕의 북·미접촉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오는 24, 25일께 북한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IAEA사찰단이 핵사찰을 개시하는 다음주초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집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키로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측이 뉴욕접촉에서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과 팀스피리트훈련중지와 관련한 사전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이번 뉴욕접촉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주말인 26일께 IAEA사찰단이 입북,다음주초에는 핵사찰개시와 함께 남북대화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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