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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제 관련책 “홍수”/“경제대국 비결을 알자”(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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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제 관련책 “홍수”/“경제대국 비결을 알자”(책꽂이)

입력
199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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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0여종… 기업모습·우리의 대응방안등 자세히 담아 요즘 서점에는 일본경제와 관련된 책들이 가득 꽂혀 있다.

 경제대국 일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이 책들은 일본경제와 기업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제시하는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중 「한국경제와 일본경제」, 「일본을 이기는 길」(풀빛간)은 특이한 내용이 흥미롭다.

 철학자 이기동교수(성균관대)가 지은 「한국경제와 일본경제」는 독특한 관점의 책이다. 「사상으로 풀어보는」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한일양국의 사상적 차이를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두 나라의 경제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일본경제가 강한 이유는 유럽의 근대사상에 적응하는데 가장 적합한 사상과 노동을 신성시하고 일을 즐기는 풍조, 우환의식과 대비정신, 장인정신의 발달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우리 경제가 약한것은 낙관성과 안이성, 노동의 천시, 접대문화의 발달, 상인철학의 부재, 정치와 경제의 부조화 때문이라는것이다. 그는 일본의 경제발전방식중에서 우리에게 적용될 수 있는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사상과 토양에 맞는 발전방식을 자체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을 이기는 길」(F 매키너니 외)은 경제대국인 일본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것인가를 주제로 한 책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일본관련 경제서와는 달리 일본의 허점과 약점을 분석하며 일본을 넘어서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너무나 비대해진 기업조직, 광신적인 기술우위 신앙등 거대 일본기업에 깃든 치명적인 약점과 실패사례등이 소개되고 이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기업의 성공비결을 소개하는 책으로는 「신경영혁명」(21세기북스간), 「일본기업의 경쟁력」(김영사간), 「일본재창조」(다음세대간), 「일본의 기술이 세계를 제패하는 이유」(신세대간) 등 30여종에 이른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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