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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코오롱 「2통 대타협」 가능성/전경련 중재 잇단 막후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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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코오롱 「2통 대타협」 가능성/전경련 중재 잇단 막후접촉

입력
1994.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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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분담 등 의견접근 제2이동통신사업 지배주주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명식포철회장과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이 자율협상을 위해 잇단 접촉을 가져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조규하전경련부회장은 지난 19일밤 이웅렬코오롱부회장과 조말수포철사장의 회동을 주선하고 늦어도 23일새벽까지는 최종 합의해줄것을 요청했다. 조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경련 회원사와 중소기업등 총 3백∼4백개사로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니 30%안에서 양사지분을 자율 결정해줄것』을 강력하게 권고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포철의 정명식회장 조말수사장 권혁조신세기이동통신사장과 코오롱그룹의 이동찬회장 이웅렬부회장 송대평제2이동통신사장등은 지난 20일하오9시부터 11시까지 롯데호텔에서 전경련 조부회장의 중재로 회동을 갖고 극한경쟁보다는 상호장단점 보완을 통해 2통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 21일상오에도 송사장과 권사장이 플라자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모처에서 정―이회장이 극비리에 만난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까지도 누가 지배주주가 될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으나 기술과 자금력면에서는 포철이, 민영화취지나 경영능력면에서는 코오롱이 앞서 있다는 장단점을 서로 인정하고 양사의 역할분담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팽팽하게 맞서 왔던 양사가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것은 18일까지 열렸던 합동구두심사에서 서로의 장단점이 드러나 미약하나마 우열이 판가름났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도 최종낙점에서 떨어질 경우 그룹이 입게 될 타격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합의에 실패할 경우 지배주주 탈락사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분배정을 하지 않겠다는 전경련의 엄포와 처음으로 시험받는 재계 자율능력을 모양새 좋게 입증해 보이자는 재계 내부의 압력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회장단은 늦어도 25일까지는 사업자선정 문제를 매듭짓는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양사 합의도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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