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한되 3∼5천원… 작년2배/찹쌀 지난해보다 1천원 올라/수수·차조·기장은 예년과 비슷/평균30∼40% 상승… 5인기준 오곡밥 11,000원선 24일은 오곡밥으로 풍년을 기원하고 부럼으로 잡귀를 쫓아내는 정월 대보름이다. 설연휴이후 다시 대목을 맞은 시장에는 일주일전부터 대보름 농산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올 대보름식단을 차리는데는 지난해보다 평균 30∼40%나 비용이 더 들어가 주부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밤은 지난해보다 2배이상 올랐으며 찹쌀과 붉은팥의 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농민들대로 값싼 수입작물이 쏟아져 들어와 제 값을 못받는다고 울상이다. 서울경동시장에서 밤은 한 되에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오른 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5천∼7천원으로 폭등했다가 그나마 이제는 많이 내렸다는것이 그렇다.
호두는 국산이 한 되에 6천∼7천원이며 수입한것은 이보다 1천∼2천원 싼 3천∼5천원이다. 수입호두는 국산에 비해 빛깔이 선명하지 않고 뿌연 회색빛에 가까워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있다. 땅콩은 안 깐것이 한 되에 2천원선이며 피잣은 한 홉에 2천원이다.
○…대보름식단에 오곡밥을 빼놓을 수 없다. 찹쌀값은 한 되에 2천6백원선으로 지난해보다 1천원정도 높아졌다. 햇찹쌀과 비교해 모양이 타원형에 가까운 통일찹쌀은 값이 싸 서민들이 선호했으나 지난해 정부수매가 중단되면서 공급이 없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붉은 팥은 냉해로 물량공급이 줄어들면서 한 되에 2천7백원씩에 거래되는등 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수수와 차조 기장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경동시장 상인들은 올해 오곡밥은 5 인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천∼3천원 높은 1만1천원정도 들어갈 것으로 계산한다.
○…부럼과 오곡은 경동시장에서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이나 농협직판장을 찾는 주부들이 많다. 백화점들은 24일까지 대보름 특설매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값은 백화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어 1백기준으로 밤은 5백∼7백원대며 피호두가 4백∼8백원대, 피땅콩이 3백∼6백원, 피잣이 7백∼8백원대등이다. 오곡은 세트로 만들어 3천∼6천원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농협중앙회도 23일까지 서대문로터리의 농협대강당을 비롯한 전국 4백여 농협슈퍼, 직판장에서 대보름용 강원도산 농특산물 4백여종을 전시하고 시중시세보다 10∼20% 싼값에 판매한다. 농협 대강당에서는 시음·시식회도 벌이며 시군단위로 선발된 농산물아가씨와 고향출신 연예인을 초청해 판촉활동도 한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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