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들 합숙… 서울일대 5곳 성업 예능계 기숙학원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90년 「한샘화랑학원」이 문을 연 뒤 91년에 「홍익아카데미 캠퍼스학원」등 3곳이 설립됐으며 92년에 「한길미술캠퍼스」, 올해는 「예원화랑학원」이 신설돼 현재 5군데의 예능계 기숙학원이 성업 중이다.
기숙학원은 수강생들이 함께 합숙생활을 하면서 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수업·자율학습·운동·일일평가등을 진행하는 스파르타식 입시기관을 말한다. 86년 처음 생긴 이래 주로 일반계 수험생을 모집해 지금까지 30여군데가 운영되고 있다.
예능계 기숙학원은 예능계 재수생이 늘어나면서 일반계 수험생을 모집하는 기숙학원과는 달리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능계 기숙학원의 효시인 한샘화랑학원(원장 김보은·33)은 90년 2월 경기 남양주군 수동면 외방리 5백평 부지 위에 3층건물을 지어 80여명의 미대와 체대 지망생을 모집했다. 그후 지난 해는 학원 이름을 이화화랑학원으로 바꾼 뒤 체육계 입시생을 모집대상에서 제외하고 미대지망 여학생만을 뽑아 가르쳤다. 이 학원은 91년 80%의 합격률을 보인 뒤 92년과 지난해 모집에선 수강신청이 쇄도, 일부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한샘화랑학원이 성공을 거두자 91년에는 일반계 수험생을 위한 기숙학원이던 홍익아카데미캠퍼스학원(원장 김병찬·57)이 미술계 지원생모집을 시작했고 음악계 입시생을 대상으로한 「 비사문학원」(원장 길정희·33)과 디자인 전공학생을 위한 「예지학원」(원장 김태경·54)이 신설됐다.
방음장치가 된 개인별 연습실등 고급시설로 승부를 건 비사문학원은 1백%에 가까운 합격률을 보이면서 수강생이 91년 5명에서 92년 30명, 지난해 40명으로 늘어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각 대학교수를 초빙, 월례 모의실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예지학원도 수강생이 91년 70명에서 92년 80명, 지난해 9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예능계 기숙학원은 이후로도 계속 생겨나 92년 한길기숙학원이 「한길미술캠퍼스」(원장 안영철·45)를 설립했고 올해에는 예원화랑학원(원장 서진해·57)이 신설됐다.
예원화랑학원은 기숙학원인 이화학원이 기존의 이화화랑학원을 인수해 설립한 것으로 이 분야의 선두 자리를 지켜온 이화화랑학원의 강사진을 유지하면서 미흡했던 시설을 보강한다는 방침에 따라 경기 남양주군 1만평의 부지에 전원호텔식 건물을 마련했다.
예원화랑학원 서원장은 『예능계 재수생이 6천명이나 돼 예능계 기숙학원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올해는 기숙학원 5곳에 5백여명의 수강생이 등록을 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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