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싼 달력종이 전달 밝혀져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57)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0일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쇠파이프를 싼 달력종이가 서울 구로구 D교회 운전사대기실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 대기실이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펴 이들중 1명이 이 달력을 찢어 범인에게 전한것을 확인,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달력종이에 쓰여있던 이 교회 운전사 김모씨(30)와 고용인 이모씨(32)등 12명의 신병을 확보, 추궁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 냈다.
경찰은 19일 12명중 8명을 조사했으나 이들이 범행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그동안 종적을 감췄던 이씨등 4명의 신병을 20일 밤 확보, 대질수사와 행적추궁으로 자백을 받아내고 연고지에 수사관들을 급파했다. 경찰은 또 D교회에도 21일 새벽 1시께 수사관을 보내 자백에 따른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대기실 이용자를 이용,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달력을 사용한것 같다』고 밝히고 『달력종이를 넘겨 받은 자가 이 교회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검거돼야 밝혀질것』이라고 밝혔다. D교회는 탁씨가 85년 「현대 종교」지에 이 교단이 이단적인 교리를 내세우고 있다는 글을 기고하는등 비위사실을 잇따라 폭로한 후 명예훼손소송을 하는등 관계가 나쁜것으로 알려졌다.
탁씨는 85년 승용차에 장치된 폭탄테러를 당한 뒤 이 교회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이날 『사건당일 탁씨의 아파트에서 서성이는 신장 180㎝가량의 30대초반의 남자를 보았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 전국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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