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디자인·미용 등 전문분야 지원자 “부쩍” 여대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전문기술이나 기능을 익혀 취직에 대비하려는 이른바 더블 스쿨족 여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다. 컴퓨터·방송·디자인·메이크업등 자신의 대학전공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요즘 인기분야의 전문학원에 등록, 장기수강하는 여대생들이 이들 학원 수강생의 10∼50%를 차지한다.
주로 방학때나 학교강의가 끝난뒤의 저녁시간을 이용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여대생들이다.
요즘 방송관련분야 학원 수강생은 대부분이 대학재학생들이다. MBC 방송문화원은 작가 연출가 아나운서 성우 양성교육을 6개월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수강생 4백명중 대학재학생이 70%에 달하고 이중 여대생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원자경쟁률이 보통 8대1정도 되는데 그 대부분이 여대생이고 대학1학년 여학생들의 전화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여대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 디자인분야 학원이다. 나도미광고디자인학원의 경우 김인숙양(22·K대 국문과3년)등 여대생 수강자가 20여명이나 되고 현대 액세서리 산업디자인학원 역시 이성림양(22·D대 철학과3년)등 50여명의 여대생이 수강하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나래 디자인학원에는 이번 겨울방학중 수강한 여학생이 20여명에 이른다.
새롭게 여성들의 인기직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나운서 모델등 양성학원에도 여학생들의 발길이 잦다. 전시회나 상품발표회에서 상품안내와 설명을 맡는 아나운서모델을 양성하는 한국이벤트개발원과 트릴라인은 수강생의 30%정도가 대학 3∼4학년 여학생들이다.
졸업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자영점포를 가지려는 여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이 미용과 분장기술을 강의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학원이다. 강남의 스테이지 메이크업 학원은 야간반 수강생 30명중 20명이 여대생이다. 김병희원장은 『대기업등에 취업이 힘들고 자신의 적성을 살려 한분야에서 인정받으려는 신세대 여대생들이 메이크업 학원에 수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학원에도 요즘 취업에 필수적인 컴퓨터 이론과 실기를 익히기 위해 이른 새벽이나 대학강의가 끝난 하오에 많은 여대생들이 몰리고 있다. 금성전자컴퓨터학원에는 그래픽과 프로그램반의 거의 모든 수강생이 여학생들이다.
이밖에 만화영화학원이나 이벤트기획학원에서도 더블 스쿨족여대생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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