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초청 마스터 클래스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은 18일 김청자(51) 임웅균(38) 이영조(52) 이성주씨(36) 등 외국에서 명성을 쌓은 한국인 음악가 4명과 모스크바음악원의 블라디미르 소콜로프(58), 바르토크음악원의 렌케 이고(44) 등 동구권 유수 음악학교의 교수 2명등 모두 6명을 새학기부터 음악원의 신임교수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국내에도 고정팬이 많은 메조소프라노. 78년부터 87년까지 독일 칼스루에오페라단과 뒤셀도르프오페라단 전속으로 활동해왔으며 90년대 들어서도 독일에서 바그너와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주역으로 출연했다. 이성주씨는 줄리어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결승진출 등 수상경력이 다채롭다. 이영조씨는 오페라 「처용」으로 88년에 채동선작곡상을 수상한 작곡가. 미국 아메리칸 뮤직컨서버토리의 이론·작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임씨(테너)는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으로 베르디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87년부터 국내외에서 활동해 온 중견 성악가이다.
소콜로프 교수는 세계적인 클라리넷 주자로 빈 콩쿠르심사위원을 두번이나 맡았던 러시아 공화국예술가이다. 렌케 이고 교수는 헝가리 라디오방송국 소년합창단 지휘자이기도 하며 음악원에서 기초성악지도를 맡게 된다. 음악원의 이경숙 원장은 『두사람의 영입을 계기로 동구권의 과학적인 교수법의 장점을 도입하고 외국 유명음악원과의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원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외국저명연주자 초정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 이는 뛰어난 기량의 연주자를 초빙, 단기 실기교육을 맡기는 것으로 음악교육기관의 개방을 앞두고 국내서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었다. 보스턴 컨서버토리의 김정자교수(피아노)가 3월에, 아론 로잔드(바이올린)가 6월에, 김영욱씨(바이올린)가 9월에 오기로 예정되어 있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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