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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처,셋방살이 청산/14년만에 구현대사회연 건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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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처,셋방살이 청산/14년만에 구현대사회연 건물 떠나

입력
199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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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완공 과천종합청사 5동 입주 정부부처중「서자」취급을 받아온 환경처가 만14년만에 셋방살이를 청산하게됐다. 80년 보사부에서 외청인 환경청으로 분가한 이후 이곳저곳 떠돌이생활을 해온 환경처가 내달 23일 송파구 신천동 구현대사회연구소 건물을 떠나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5동에 입주하게된다.

 환경처는 최근 완공된 7층짜리 청사 5동건물중 6,7층 전체와 1,5층 일부를 사용하게된다. 사무실 총면적은 1천5백48평.

 환경처의 모태는 보사부 환경위생국의 공해과였다. 80년1월5일자로 환경청이 신설되면서 3국 13과로 조직이 확대됐으며 당시 직원은 2백46명이었다. 첫살림을 차린곳은 종로구 적선동 구경복국민학교 건물. 총면적 1천4백26평을 보증금 12억8천만원에 빌리고 각종 관리비는 따로 지불했다.

 환경처는 81년 4월 이 부지가 보험공사에 팔리자 종로구 공평동의 공평빌딩으로 옮겨갔다. 81년 8월 총무처가 환경청등 외청을 과천청사에 입주시킬 계획을 세워 셋방살이신세를 면할 꿈에 부풀었으나 모든 외청을 대전 제3정부청사로 옮기기로함에 따라 무산됐다. 82년 7월 중구 서소문동의 구신아일보자리로 이전했던 환경청은 85년 잠실로 다시 옮겨야했다. 잠실로 이주한 사연은 행정까지도 통치자의 사물시 했던 권위주의시대의 대표적 일화이다.

 허허벌판이던 잠실지역에 세워진 전두환전대통령소유 현대사회연구소 건물의 임대대상으로 환경청이 걸려들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청은 85년4월 7층짜리 이건물에 울며 겨자먹기로 입주, 3∼5층을 15억4천만원에 임대했다.

 지하철2호선은 커녕 버스노선도 제대로 없던 시절, 교통불편에 시달리던 직원중 상당수가 집을 청사부근으로 옮겨 땅값이 크게 오른 지금은 부자소리를 듣기도한다. 5공말기인 87년 5월에는 정부가 현대사회연구소건물을 87억9천4백만원에 인수해야했다. 시가 70억원정도의 건물을 그렇게 비싸게 산 것이 6공들어 감사원의 지적을 받기도했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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