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환수 하반기 집중강화 김명호 한국은행총재는 17일 우리 경제의 실질적인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물가상승률을 선진국수준인 3%까지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올해 공공요금의 인상 및 원자재수입가격의 상승에다 경기회복까지 겹쳐 물가의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물가가 불안정하면 임금이나 금리의 안정을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기업의 기술혁신과 경영합리화도 지연돼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의 경쟁력강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고 『물가안정이 올해 경제정책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해 17.4%였던 총통화증가율을 올해는 14%선에서 억제하겠다고 밝히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증가율을 낮게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해 하반기로 갈수록 집중적으로 통화환수(긴축)가 강화될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추가공급자금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약 1조원가량이 줄어들게 되며 올해 추석 및 연말자금사정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울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는 이날 경영연구회가 주최한 월례모임에서 「향후 통화금융정책 운용방향」이라는 강연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등 주요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적으로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줄어듦에 따라 성장률은 높아질것이나 물가는 공공요금의 인상과 원자재수입가격의 상승등으로 급등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김총재는 또 외자유입에 따른 통화량 증가를 통화조절용 채권만으로 대응하려 한다면 그 규모가 4조원에 가까워 금리의 급격한 상승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의 연기 ▲외자도입 억제 ▲국내기업의 해외증권발행 억제 ▲해외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촉진 ▲외환집중제 완화 ▲국내증권시장을 통한 기업자금조달 확대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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