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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1회·분리로(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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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1회·분리로(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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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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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시행 결과 세부적인 문제점이 적지 않게 드러난 대학입시제도를 개선보완하려는 내용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엊그제 민자당과 교육부가 입시제도개선을 위한 당정회의를 열고 연2회 실시하는 수학능력시험을 1회로 축소하고 출제도 3개계열로 나눠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합의했다는 보도다. 빠르면 25일까지 대학입시 제도개선 보완내용을 확정·발표한다는것이 교육부의 기본입장이라니 당정간의 합의내용이 최종적인 개선방안이라고 단정하기는 아직 성급한 느낌이 있다.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1회로 축소한다는데 따른 적지 않은 비난과 비판을 의식하는 눈치인 것을 보면 횟수를 줄이거나 계렬분리출제란 개선방안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먼저 밝힐 필요를 느끼게 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수능시험횟수는 1회로 축소하고 출제는 인문·자연 및 예체능계열로 분리해서 해야 하며 시험시행시기는 11월 하순을 넘겨선 안된다는 것을 제시하고 싶다.

 수능시험 2회 실시를 당초부터 반대했던 우리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2회 실시에 따라 파생될 부작용과 역기능은 우리가 우려했던대로 여지없이 드러났다. 첫번 시험때 실수하는 고득점자를 구제하기 위해 두번 실시키로 했던것은 값싼 온정주의탓이다. 2회 실시는 결코 교육적이지 못했던것이 입증됐다. 수험생·학부모 및 고교와 출제당국에 엄청난 부담과 비용낭비만을 초래했다.

 교육부는 단한번 시행해 보고 또 바꾸느냐는 비판을 겁내서는 안된다. 기본 골격이 아닌 세부적인 것이고, 잘못돼 있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것이면 제도 도입 당초의 정책방향이 아무리 좋았다해도 주저 없이 개선해야 옳다.

 수능시험을 인문·자연 및 예체능등 3계열로 나눠 출제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가르치는 범위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출제범위를 같게 잡고 같은 문제로 시험친다는것은 너무나 비교육적이다. 출제편의 때문이라고 하지않을 수도 없다. 특히 예체능계열수험생들이 수능시험에 대비하는데 따른 부담과 낭비는 너무나 크다. 출제당국의 부담이 무겁더라도 계열 분리출제를 해야 마땅하다.

 또 1회실시를 택할때 시기를 언제하느냐는 문제다. 고3수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12월초까지 늦춰야 한다는 방안이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전기대학 입시일정이 너무 촉박해 특차모집과 복수지원을 효율적으로 정착시킬 수가 없게된다. 교육부당국은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수능시험제도의 세부사항 개선보완을 어떻게 잘하느냐는 문제는 현행 입시제도의 생명과 직결될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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