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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무서운 한국인들」/아이디어 하나로 대기업 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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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의 「무서운 한국인들」/아이디어 하나로 대기업 이룩

입력
199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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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일씨/세계최초로 원자현미경 상업화/김웅배씨/전자신문 통해 첨단정보서비스 세계 첨단기술 개발의 산실 실리콘밸리에서도 한국인들이 뛰고 있다. 물론 많지는 않지만 기업인, 전자신문 발행인, 창업자문 변호사등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중의 한명으로 PSI (PARK SCIENTIFIC  INSTRUMENTS)의 박상일사장(35)을 들 수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88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아이디어 하나만을 밑천으로 기업을 일으켜 실리콘밸리의 무서운 두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PSI사가 생산하는 원자현미경은 물질의 최소단위인 원자까지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현미경이다. 관찰대상물질(표본)을 수백배 내지 1천배크기로 확대하는 광학현미경이 1세대라면 전자현미경(10만배 안팎까지 확대가능)은 2세대에 속한다. 반면 박사장이 생산하는 원자현미경은 최소 1백만배에서 최대 1천만배까지 표본의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3세대현미경인 셈이다.

 원자현미경의 개념은 81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IBM 연구소의 두 연구원인 비닝과 로허러에 의해 도입됐고 이들은 그 공로로 86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의 연구결과는 85년 스탠퍼드대의 퀘이트교수가 더욱 발전시켰는데 퀘이트교수 제자로 연구에 참여했던 박사장이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의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집 차고에서 4만달러의 자본으로 창업한 PSI사의 출범과 성장은 전형적인 실리콘밸리의 성공사례에 속한다. 93년 매출액이 1천만달러로 디지틀 인스트루먼트사(샌타 바바라 소재)에 이어 이 분야에서 세계 2위의 큰 회사로 성장했다. 

 ◆「튜링 리서치」사(TURING RESEARCH CORPORATION)의 김웅배사장(34). 인공지능개념의 창시자인 튜링박사의 이름을 딴 이 회사는 미국의 컴퓨터, 전자 통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정보산업소식을 국내 관련업체에 제공해주는 정보서비스와 한미양국기업간의 기술제휴를 성사시켜주는 컨설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정보서비스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부터 월∼금요일 주5일간 노트 크기로 매일 4면씩 발행되고 있는 「실리콘밸리 뉴스」는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첨단산업의 현황을 주요 뉴스로 간추려 보도하고 있는데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나 팩시밀리를 통해 국내 50여 전자관련업체와 미국에 진출한 한국의 현지법인 12곳에 전하고 있다.【서니베일(캘리포니아주)=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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