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는 충북 제천 의림지를 명물로 쳤지만 최근에는 의림지보다 소양호나 춘천호를 더 앞세우는 경향이다. 소양호 빙어는 물이 깊고 수온이 낮아 씨알이 잔 대신 맛이 담백하다. 춘천호는 이에 비해 씨알이 다소 굵고 기름지다. 의림지는 토사가 많이 쌓이고 수심이 낮아져 빙어도 옛날같지 않다는 소문이다.
이에 비하면 백곡지 빙어는 세곳의 빙어들보다 크기가 두배쯤은 된다. 완전히 큰것은 몸길이가 10㎝에 이르고 기름져 고소한 맛을 앞세운다. 백곡저수지가 오랜 저수지여서 먹거리인 플랑크톤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알이 가득 찬 것을 튀김가루로 튀긴 것을 일미로 친다. 맥주안주로 일품이다. 맑은 물에 담아 나오는 산것 한접시에 1만원. 상인들 말로는 한접시에 70∼80마리라지만 실제로 60마리쯤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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