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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 옥중편지 발견/전남화순서/관군 극심한 부패·비리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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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 옥중편지 발견/전남화순서/관군 극심한 부패·비리내용 담겨

입력
199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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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송두영기자】 광주·전남동학농민혁명 1백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의장·이상식 전남대교수)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다 붙잡혀 수감생활을 하던 동학군의 옥중편지를 발견, 16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편지는 전남 화순에 거주하는 한씨 문중에서 최근 입수한것이다.

 「어머니젼 올이난이다」라고 시작한 이 편지는 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한 자식의 도리를 한탄하는 내용과「돈 3백냥만 있으면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구절이 들어 있어 당시 관군의 부패상황과 감옥 주변의 비리가 극에 달한 사실을 밝혀준다.

 또 이 서신에는 「나문 말삼 무슈하니 서로 만나 말하옵기로 그만 긋치난이다」로 끝을 맺고 있어 민간인들이 평소에 나누던 구어체를 서간문으로 옮기는 당시의 우리말 사용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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